★★★★☆
장르 - 미국 소설
작가 - N.호돈 (Nathaniel Hawthorne)
장르 - 미국 소설
시작한 날 - 2014.04
마친 날 - 2014.05
기록한 날 - 2014.05.25
내용
전주에서 교육을 받는 중에 하루 종일 프로그램 공부하기가 지겨워 틈틈이 기분전환 겸 읽을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서점의 규모가 큰 편이였는데, 책이 워낙 많다보니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에는 구입할 책 목록을 챙겨서 가는 편인데, 워낙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라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가 그냥 나와서 찾아간 서점 근처에 헌책방이 많이 있기에, 어차피 가볍게 읽을 책 헌책방에 가서 책을 고르기로 하였다. 헌책방에는 책은 많이 없었지만, 한번쯤은 들어본 듯 한 책들이 꽤 있어서 여기서 고르기로 하였다. 그 중에 이 책 바로 주홍글씨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전주에 있는 4주 동안 읽을 수 있을만한 양이였고, ‘주홍글씨’라는 말은 어디서나 인용되어서 쓰이길래 궁금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주홍 글씨는 잘못된 관계로 아이를 낳게 된 여인의 옷 왼쪽 가슴부문에 새겨진 'A'를 뜻한다. 그렇게 주홍글씨를 달게 된 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게 된다. 그 여인은 자신의 죄를 드러낸 채로 마을과는 떨어진 곳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살게 된다. 이 여인은 주홍 글씨를 달게 된 당시에도 배우자를 밝히지 않았는데, 그 밝혀지지 않는 사람은 바로 마을에게 존경받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신부였다. 그 신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얘기하고 좋은 말을 하지만, 점점 기력이 쇠약해 진다. 결말로 넘어가자면, 그 신부는 결국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여인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밝히고 끝내는 죽고야 만다.
초중반에는 죄가 공개적으로 밝혀진 여인의 삶이, 중후반에서는 죄를 숨기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고통스럽게 생활하는 신부의 삶이 대체적으로 나온다.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고, 외면 받으면서 사는 삶이 고독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뒤에 신부의 삶이 나오는데, 신부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고통을 받는 와중에 신부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내가 보기에 결말과 같이 신부의 고통이 여인의 것보다 커보였다. 여인은 나중에 자신의 삶을 착실히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인정을 받는데 비해 신부는 오히려 자신의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 결국 잘못을 저질렀을 때, 밝히는 편이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좋은 게 아닌가 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주홍글씨에서 숨겨지는 쪽은 신부인데, 신부는 어떻게 보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렇게 스스로 고통받는게 아닐 까 싶다. 만약 그냥 일반인이라면, 그래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지만, 결국에는 다시 일상적인 삶을 지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에도 평소 생각에는 잘못을 했을 경우 바로 인정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본능적으로 회피를 하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에도 신부처럼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심적 고통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껏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결국 모든 것은 부메랑이 되어 온다는 것이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이런 생각과 잘못은 바로바로 인정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게 내가 생각하기에 바른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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