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하지현
장르 - 인문 > 교양심리
처음에는 그저 그런 내용이 담긴 책인 줄 알았다. 핑퐁 얘기가 나왔을 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으면서, 내가 소통함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소통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내가 바뀌는 것이 쉽다. 따라서 나의 주파수 대역을 넓혀서 남에게 맞추도록 하자. 사실 어떻게 보면, 나는 주파수 대역이 좁은 사람인 것 같다. 주로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만 가깝게 지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와 좀 코드가 맞지 않으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사실 인간관계가 상당히 좁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 주파수 대역이 좁다 보니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 이었던 것 같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니 특히 내가 일을 함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텐데,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거리를 둔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물론 억지로 내 자신을 숨겨가며 친하게 지낼 것 까진 없지만,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 자신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내 대역폭을 넓혀 그런 사람들을 인정하면서 관계를 유지해야겠다. 주말마다 지인들과의 약속을 잡고 있는데, 이제는 내가 대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내가 다가가 이야기를 가지는 시간을 만들어 볼 것이다.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질문’이였다.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질문이라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다. 질문이라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자 방향을 결정하고 나에게 주도권을 갖게 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공격하는 질문, 상투적인 대답으로 끝나는 질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관심 있어 하는, 그 사람을 관찰하고 나서 그 사람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는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질문을 하거나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 깊은 부분은 대화 뿐 아니라 사람 관계에 대한 태도였다. 2개를 주고 1개를 받는다는 마음가짐, 기대치를 낮추는 태도를 이야기 했던 작가의 말에 공감을 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생각해 보면, 나는 항상 도움을 받기위해 누군가를 만나려고 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 만날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기서 많은 반성을 했고, 앞으로는 저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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